백승탁 전 충남교육감, 50여세 연하 캐디 '신체부위' 강제로 만져

  • 최근 방송가에서 맹활약 중인 요리연구가 백종원(49)이 아버지 백승탁(80)씨의 성추행 사건으로 입도마 위에 올랐다.

    대전 둔산경찰서 관계자는 2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성추행 혐의로 형사 입건된 백승탁씨를 검찰에 송치했다"며 "어떤 의견을 담아 송치했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인과 관계가 비교적 명확하고 피해자와 피의자(가해자)의 주장에도 변함이 없어 조기에 조사를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피의자 백승탁씨는 충남교육감과 초대 청양대(현 충남도립대) 학장을 지낸 유력 인사로 최근엔 '백종원의 부친'으로 더 유명해진 케이스. 백종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예산고등학교와 예화여자고등학교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백승탁씨는 지난 5월 중순, 대전의 한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20대 중반의 캐디 C씨의 가슴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골프장 인근 식당. 이전에도 사석에서 백씨와 몇차례 만남을 가졌던 C씨는 어느날 백씨가 자신의 가슴을 강제로 만진 것에 격분, 형사 고소를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6일 백승탁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으나, 백씨가 끝까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바람에 수사에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경찰 진술조사에서 "캐디가 자신을 모함하고 있는 것"이라며 시종 일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방검찰청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22일 오전 백승탁씨가 연루된 강제추행 사건이 기소 의견으로 넘어온 것은 확인이 됐다"며 "조만간 담당 검사가 정해지면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