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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참패 16일 만에 총선백서TF 구성 완료 … 패배 화살 향할 곳은

수도권, 충청, 호남 인사 대거 이름 올려
특정인 책임론 대신 데이터 분석 중심
"당 체질 개선 위한 혁신 로드맵 만들 것"

입력 2024.04.26 15:10 | 수정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참패한 지 16일 만인 26일 패배 원인 분석을 위한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 달 2일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TF 위원장을 맡은 조정훈 의원과 국민의힘은 이날 TF에 참여할 18명의 TF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22대 총선 출마자를 포함해 정치학자, 여론조사·빅데이터 전문가, 전·현직 지방의회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수도권, 호남, 충청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해당 지역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이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는 취지다.

먼저 22대 총선 출마자 중에는 이상규(서울 성북을)·호준석(서울 구로갑)·곽규택(부산 서·동구)·정승연(인천 연수갑)·김정명(광주 북갑)·류제화(세종 세종갑)·김종혁(경기 고양병)·김용태(경기 포천가평)·박진호(경기 김포갑)·김효은(경기 오산)·김진모(충북 청주서원)·이윤정(비례 33번) 등이 TF에 참여한다.

또 이효원 서울시의원, 정진우 케이스탯리서치 이사, 전인영 데이터분석 영성 대표, 이지문 한국청렴운동본부 이사 등이 TF 위원으로 선임됐다.

이들은 다음 달 2일 오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백서 편찬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당이 총선 패배 분석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면서 패배 책임의 화살을 어디에 돌릴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국민의힘 수도권 당선자를 비롯한 낙선자들 중심으로 '용산 책임론'이 터져나왔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략 부재를 원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다만 내부 분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인에 대한 책임을 거론하는 대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층 분석을 중점적으로 담겠다는 게 TF 측 입장이다. 이에 지역구 후보 254명과 당 사무처·보좌진 등을 상대로 심층 설문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환부를 제대로 알아야 수술을 잘할 수 있듯이, 총선 백서 TF는 당선자와 낙선자 등 당 내 인사 외에 정치권 중도와 진보의 목소리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참패했던 수도권(서울·인천·경기), 호남권, 충청권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기 위해 해당 지역구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위원들을 모셨다"며 "당 체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 혁신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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