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2026년 차 없는 보행다리에 문화공간 조성
  • ▲ 네덜란드 아치 미스트사의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 ⓒ서울시 제공.

    오는 2026년 잠수교가 800m 길이의 '서울에서 가장 길고 특별한 야외 미술관'으로 탄생한다. 

    서울시는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에 네덜란드 아치 미스트사의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시민들이 걸으며 한강을 즐길 수 있는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길이 795m, 너비 18m로 한강다리 중 가장 짧고 접근성이 좋은 잠수교에 설계비 7억원, 공사비 16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당선된 작품은 잠수교 위에 떠 있는 공중 보행다리를 조성해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 입체적인 관람을 가능하게 했다. 한강의 특별한 파노라마 전망도 연속적으로 제공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평상시에는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패션쇼 런웨이, 야간 야외 영화관, 결혼식 등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공모전 심사의 핵심은 '실현 가능성'과 '안전성'이었다. 시는 "한강과 잠수교의 특수성에 부합하는 최적의 설계 검증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당선자와 다음달부터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약 10개월간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한다. 2025년 착공해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첫 한강보행교이자 한강 위에 생기는 첫 수변문화공간이 될 잠수교의 변화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