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일주일간 치료 차 휴가 떠난 이재명팬카페에 "내부 갈등과 대립에 힘 빼지 말아야""어려운 환경에서 총선 승리 여러분 덕"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입원 치료를 위해 휴가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밤 자신의 온라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어려운 환경에서의 (총선) 승리는 바로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밤 11시 45분에 올린 '오랜만이죠? 고맙습니다'라는 글에서 "참으로 수고 많으셨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제 작은 고개 하나를 넘었을 뿐 더 큰 힘을 모아 더 큰 산을 넘어야 한다"며 "우리 안의 작은 차이로 내부 갈등과 대립에 힘을 빼지 말아야 한다. 더 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부족한 건 채워주고, 필요한 건 나누며 함께 전진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엄혹한 현실을 이겨내고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을 통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꼭 만들자"며 "퇴행을 멈추고 다시 희망을 향하는 역사적 현장의 제1선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싸우자"고 덧붙였다.

    이어 "빗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우리의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총선으로 인해 미뤘던 치료를 위해 휴가를 떠났다.

    이 대표는 현재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16일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총선 등의 일정으로 그간 미뤄 왔던 물혹 제거 수술 등을 받는다고 한다.

    이 대표가 입원한 건 지난해 9월 단식 농성에 따른 건강 악화, 올해 1월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직후에 이어 세 번째다. 이 대표는 입원 중에도 SNS 등을 활용해 '입원 정치'를 해왔다. 
남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