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구독자 10만 돌파' 유튜브 영상 공개영상 댓글에 "갑질 브이로그 추천" "뻔뻔하다"
  • ▲ 지난 17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튜브 채널 '강선우'에 올라온 영상 일부.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해 유튜브 본사로부터 받은 실버버튼을 홍보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강선우'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직을 내려놓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독자 10만 명 돌파 기념 영상을 뒤늦게 공개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에서도 "최소한의 양심 상실"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의원은 전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걸 지금 올린다고?'라는 제목의 1분30초 분량 영상을 올렸다.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해 유튜브 본사로부터 받은 '실버버튼'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영상 속 자막에는 "구독자 10만 돌파"라며 "however(하지만)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았슈"라는 문구가 나온다. 이 자막과 함께 강 의원이 장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모습이 등장한다. 

    이미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했지만, 장관 후보자 시절 불거진 '보좌진 갑질 논란' 때문에 뒤늦게 영상을 올렸다는 취지다.

    영상 댓글에는 "사퇴해주세요. 여가부 말고 의원이요" "의원님 축하드립니다. 갑질 브이로그 이런 것도 콘텐츠로 추천 드릴게요" "참 뻔뻔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지지자들은 "응원한다. 항상 힘내시고 건강 챙기세요" "나는 당신의 진심을 언제나 믿소" "아름다운 정치인이 될 겁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한 보좌진은 뉴데일리에 "최소한의 양심도 잃었다. 갑질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나 다를 바 없다"며 "강선우가 민주당의 상징이 되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앞서 강 의원은 과거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 쓰레기 처리 등을 지시했다는 갑질 의혹에 휘말렸다.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보좌진을 46차례 교체한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 의원은 지난 7월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의 갑질 의혹에 대해 "저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논란 속에서 상처를 받았을 보좌진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지자 강 의원은 장관 후보직을 자진해서 사퇴했다.
이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