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성향 유튜버 영향력 이미 증명""유튜브 권력이 정치 권력 흔들면 국가적 해악"
  • ▲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친민주당 성향인 유튜버 김어준 씨를 향해 "유튜브 권력이 정치 권력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곽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김 씨의 유튜브 방송을 비판한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제가 오래 전부터 가졌던 우리 정치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친여 성향 유튜버 영향력은 이미 증명됐다. 담론 형성은 물론, 전당대회와 공천 등 선거 결과, 정책 결정까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여야,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래 유튜브 방송 또는 유튜브 언론은 제도권 언론의 대안으로 등장했다"며 "그것을 넘어 정치적 의제를 자의적으로 설정한다. 민주, 보수를 표방하면서 정당 내부의 선거, 후보자 공천, 나아가 국가 정책 결정에까지 개입하고 좌지우지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견제 받지 않고 비난 받지 않는 제3의 언론권력이 되어 비공식적 정치권력을 휘두르는 '육식 공룡'으로 행세하고 있다"며 "유튜브도 그냥 유튜브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 권력'이 되어 정치 권력을 흔들게 되면 그때부터 사회적, 국가적 해악이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