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희대 대법원장 등 탄핵론 거론에 반발최근 특검·내란특별법 공세에도 "정치공작" 맞서
  • ▲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정부를 겨냥해 "오만한 정권의 야만의 시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여당의 사법부 압박 행보를 두고 삼권분립 훼손이라는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이다.

    오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권의 오만이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 야당일 때는 묻지마 탄핵을 남발하더니 여당이 되고는 법원의 무릎까지 꿇리려 한다"고 적었다. 

    이어 "헌법 교과서를 고쳐 써야 하는가? 국민이 절대의석을 준 것은 그런 뜻이 아니다"라며 "지지자만 보지 말고 국민을 보라. 오만한 정권의 야만의 시대라고 역사는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발언을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강경 행보와 연결 짓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검찰·사법부를 견제하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부 의원들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해 일부 법관에 대한 탄핵 추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오 시장의 비판은 이러한 여당의 움직임을 '사법부 길들이기'로 규정한 셈이다.

    오 시장은 지난 7월 민주당이 내란특별법과 특검 확대를 추진하며 지방자치단체장을 겨냥하자 "사실을 왜곡한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 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쳐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