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지연 등 잡음 속 3개월 체험운항 마쳐마곡~잠실 7개 선착장 잇는 28.9㎞ 노선 운행초기 하루 14회 운행…10월부터 급행노선·증편
-
-
- ▲ 한강버스 선착장
논란 속에 추진돼온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오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
안전성 논란과 선박 인도 지연으로 개통이 지연되며 잡음이 이어졌지만 서울시는 체험운항을 거쳐 보완책을 마련했다며 시민 교통수단으로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운항 구간은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등 7개 선착장, 총 28.9km다.
초기 정식 운항은 오전 11시 첫차부터 도착지 기준 오후 9시 37분 막차까지 하루 14회 운행한다. 배차 간격은 1시간 30분이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5~6시에는 잠실·마곡 출발 기준 1시간 간격으로 단축해 운행한다.
시는 다음달 10일부터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을 포함해 평일 30회로 증편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주문했던 선박 12척 확보가 완료되면 하루 48회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운임은 회당 3000원으로,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월 5000원만 추가하면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환승 할인도 적용되며 운항·좌석 현황은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강버스는 개통 전부터 안전 문제와 선박 제작 지연으로 논란을 빚었다. 출퇴근용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시는 선박 외부 난간 높이를 1m에서 1.3m로 상향하고 승선 신고 도입, 재난안전통신망 편입, 합동훈련 실시 등 보완책을 내놨다. 주요 선착장에는 버스 노선을 신설·조정하고 따릉이 대여소 및 무료 셔틀버스도 배치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미 2척은 한강에서 시범운항까지 모두 마쳤고 추가 5척은 17일까지 도착할 예정"이라며 선박 인도 지연 우려를 일축했다.
서울시는 정식 운항 하루 전인 17일 여의도 선착장에서 취항식을 열고 본격 출항을 알릴 예정이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