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 천재 과학자 장영실 이야기 무대예술로 재탄생
  • ▲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티저 영상 화면 캡처.ⓒEMK뮤지컬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올 연말 새롭게 선보일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의 포스터와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한복 입은 남자'는 2014년 발간된 이상훈 작가의 동명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EMK의 열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권은아 연출·극작, Brandon Lee(이성준) 작곡·음악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밤하늘의 별과 조선시대 천문도를 배경으로 '장영실, 다빈치를 만나다'라는 카피를 통해 두 시대와 두 인물이 만나는 특별한 여정을 암시한다. 티저 영상은 낡은 비망록이 펼쳐지며 오랫동안 감춰져 있던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으로 시작된다.

    이어 장영실과 다빈치의 발명품이 교차하고, 동서양의 이미지가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킨다. 극 중 인물들의 실루엣과 뒷모습은 캐스팅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는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이 작품을 뮤지컬화한다면 EMK가 쌓아온 유럽 뮤지컬의 무대미학과 한국적인 정서를 동시에 보여 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어 꿈을 향해 나아간 장영실의 이야기는 오늘을 살아가는 세대에도 분명 값진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믿었다"고 전했다.
    ▲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공식 포스터.ⓒEMK뮤지컬컴퍼니

    이어 "극작, 음악, 연출 등 모든 파트를 한국 창작진으로만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EMK의 창작 역량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조선과 이탈리아라는 전혀 다른 두 세계가 무대 위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나조차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품은 조선·이탈리아,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공간적 구조를 바탕으로 1막은 조선, 2막은 유럽을 무대로 삼아 마치 전혀 다른 두 공연을 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경복궁 근정전의 웅장함과 유럽 르네상스시대의 화려함이 교차하며, K-사극의 미학과 유럽식 대서사극을 결합한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인다.

    전 배역이 1인 2역을 맡아 시대와 국경을 초월하는 인물들을 연기하며 사회의 모순과 인간 군상을 입체적으로 드러낼 예정이다. 무엇보다 장영실과 세종대왕이라는 역사적 실존 인물을 다루는 만큼 모든 창작진과 스태프는 그 무게와 책임감을 깊이 인식하며 창작에 임하고 있다.

    '한복 입은 남자'는 곧 캐스팅을 공개할 예정이며, 오는 12월 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신성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