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제주에 2-1 역전 승리서울전 승리 기세 이어 3연승후반 35분 유키치 역전 결승골
  • ▲ 안양이 유키치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제주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안양이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안양은 1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1 29라운드 제주SK와 경기에서 후반 35분  터진 유키치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안양은 울산HD를 9위로 밀어내고 8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병훈 안양 감독은 "모따 등 선수 공백 있었는데,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줬다. 팀이 더 단단해졌다. 3연승 했지만 이룬 것 없고, 갈 길이 멀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승점을 쌓아 가도록 다음 경기 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감독은 "3연승을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하지만 3연패의 시간도 있었다. 강등권 벗어나면서 6강에 진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우리의 목표는 6강이다. 차분하게 지금처럼 계속 도전하겠다. 잘 준비를 하면 그런 기회가 열릴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8위에 오른 안양. 7위가 FC서울이다.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이제 얀양은 서울을 위협할 위치까지 왔다. 

    유 감독은 "서울 보다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지난 서울전에서 김기동 서울 감독의 발언에 자존심이 상했다. 그때는 우리가 순위가 낮았고, 지금은 어떻게 될지 모르다. 동기부여 삼아서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무슨 발언이었을까.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안양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에 승리했다. 2-1로 잡았다. 

    당시 유 감독은 "서울전 1승 약속을 이룰 기회가 오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약속이나 계획을 한다고 다 이뤄지지는 않는다. 자기 생각대로 되면 그 순위에 있겠나"라고 받아쳤다. 유 감독이 이 발언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서울-안양전은 끝났지만 그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패장' 김학범 제주 감독은 "대단히 죄송하다. 다음 경기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6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데 잘 안되고 있다.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한 경기, 한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한다. 다음 경기 좋은 경기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안양=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