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관세, 中의 러시아 지배력 깰 것"나토 전체가 러 원유 구매 중단시 美 대규모 제재 나설 뜻 밝혀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려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모든 회원국이 중국에 50~100%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나토 전체가 중국에 대해 50~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끝난 뒤 완전히 철회하는 것이 이 치명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러시아에 대해 강력한 통제력과 지배력을 가지고 있으며, 강력한 관세는 그 지배력을 깨트릴 것"이라면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 나토 회원국이 (관세 부과에) 동의하고 실제로 실행에 나서며, 동시에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할 때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제재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대규모 제재의 조건을 밝혔다.

    그는 일부 나토 회원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구매해온 것에 대해 "충격적"이었다고 불만을 드러내며 "이는 러시아에 대한 나토의 협상 지위와 협상력을 심각하게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단지 이 전쟁을 멈추고 수천 명의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며 "나토가 내가 말한 대로 한다면, 전쟁은 빠르게 끝날 것이고 모든 목숨이 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