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무능과 선동, 진실 규명 못한다"내란특검팀 강제 구인 가능성 거론에 반발
  •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종현 기자

    내란 특검팀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강제 구인을 거론하자 한 전 대표가 반발하고 나섰다. 특검이 자신을 구인하려는 것이 '정치 선동'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특검이 누구보다 앞장서 계엄을 저지했던 저를 강제 구인하겠다고 언론에 밝혔다. 할 테면 하라"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책과 다큐멘터리 증언 등으로 말했고, 당시 계엄을 저지했던 제 모든 행동은 실시간 영상으로 전 국민께 공유됐다"며 "진짜 진실 규명을 원한다면 오래 전에 계엄계획을 미리 알고 있다고 주장했음에도 국회 계엄 해제 표결에 나타나지 않은 김민석 총리, 북한군으로 위장한 한동훈 사살조가 있었다고 국회에서까지 증언한 김어준 유튜버 등을 조사하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특검에 말한다. 정치적 선동과 무능으로는 진실을 규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한 전 대표에 대한 강제 구인 가능성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알렸다. 

    특검팀은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한 전 대표와 서범수·김태호·김희정 의원에 대한 증인신문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4명에게 참고인 신분 출석을 요구했지만, 아직 응한 사람은 없다.

    이에 대해 박지영 특검보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 청구는 이미 법원에 배당됐다"며 "어제 서울남부지법에 3명을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고, 현 단계에서 필요하면 추가적으로 청구를 고려하고 있는 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원에서) 인용해서 절차가 진행되는 경우 불출석하게 되면 구인을 할 수 있다"며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어느 정도의 강제력이 수반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오승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