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법·내란특별재판부 정리해야""이재명 정권, 野 소통·협치할 마음 있나"
-
-
-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여당이 3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과 내란특별재판부를 추진하는 것을 비판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소통을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이 정말 야당과 단순히 보여주는 '쇼(Show)통'을 하지 않고 진정한 소통을 하려면 절대 다수를 점하고 있는 여당이 3대 특검법과 특별재판부를 추진하겠다고 하는 상황을 정리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이 대통령에게 이진숙 당시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한 것을 언급했다.
송 원내대표는 "당시 '논문 표절'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갑질 여왕'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고 지적했고, 야당 의원들과 교회 원로 목사들에 대한 무차별적 압수수색은 제한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얘기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숙의해보겠다'고 답변했지만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제출 요구가 (국회에) 들어왔다"며 "강 후보자는 며칠 뒤 여론에 떠밀려 낙마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걱정스러웠던 부분이 이 대통령이 협치라든지 야당과의 소통 이야기를 대외적으로 많이 하면서 사실상 이야기를 정확하게 진심으로 듣지 않는 것 아닌가 우려했던 기억이 난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당원 가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이 지난달 13일과 18일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당 전당대회 기간에는 특검이 당사를 털려고 들어왔고, 오늘 특검이 김장환 목사를 소환 통보했다고 한다"며 "이재명 정권이 진정으로 야당과 소통하고 협치하려는 마음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과의 여야 회동 단독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황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