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US오픈 4강서 알카라스에 0-3 패배역대 최다인 메이저 25회 우승 실패지난 윔블던, 프랑스오픈에서도 4강에서 신네르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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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비치가 US오픈 4강에서 알카라스에게 0-3으로 패배했다.ⓒ연합뉴스 제공
'시대의 종말'이 선언된 듯하다.
테니스의 '전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도 4강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열린 모든 메이저대회에서 4강 탈락을 맛봤다. 38세의 한계를 맞이한 것처럼 보인다.
지난달 윔블던에서는 세계 랭킹 1위이자 '차세대 황제' 중 하나로 꼽히는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에게 4강에서 패배했다. 지난 6월 열린 프랑스오픈에서도 4강에서 신네르에 발목이 잡혔다. 호주오픈 4강에서는 세계 랭킹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에 졌다.
이번에도 조코비치의 결승행을 막은 건 '차세대 황제' 중 하나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현재 세계 테니스계를 양분하고 있다. 이들에게 밀린 조코비치의 자리는 사라졌다.
세계 랭킹 2위 알카라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7위 조코비치를 2시간 23분 만에 3-0(6-4 7-6<7-4> 6-2)으로 물리쳤다.
알카라스가 조코비치를 상대로 하드코트에서 승전고를 울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알카라스가 조코비치와 US오픈에서 대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대결에서 승리를 챙겼다.
우승한 2022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US오픈 결승에 오른 알카라스는 통산 6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과 세계 1위 탈환에 도전한다.
알카라스의 다음 상대는 이어 열리는 신네르와 세계 랭킹 27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 경기 승자다.
이번 패배로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 25번째 우승 도전에 또 실패했다. 현지 언론들은 조코비치의 마지막 기회가 US오픈이라고 점쳤다. 전설은 이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