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李 대통령-장동혁 단독 회담 진행 예정노란봉투법 등 경제 입법 관련 우려도 전달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여당의 입법 독주와 경제 관련 법안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2차 상법 개정안, 내란특검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이 대통령에게 허심탄회하게 말하겠다는 것이다.

    박준태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 발표대로 여야 대표가 함께 회동한 뒤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단독 회동으로 이어질 예정"이라며 "의제에 제한은 없고, 국정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만남은 세 인물이 함께하는 첫 회동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자연스러운 조우를 통해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 추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될 전망이다. 박 실장은 "사법체계를 흔드는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대해 대통령께 우려를 전달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물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실장은 또 "민주당이 강행 통과시킨 법안들이 대통령실과 충분히 조율됐는지는 의문"이라며 "2차 상법 개정안과 내란특검법 등에서 대통령실과 여당의 입장 차가 있다고 보고 대통령의 설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단독 회동 시간에 대해선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찬 이후 약 30분 이상의 단독 대화 시간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회담이 보여주기식으로 흐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해진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민생과 경제 현안을 자유롭게 논의하는 허심탄회한 자리가 돼야 한다"며 "야당 탄압을 덮기 위한 형식적인 회담이나 '빈손 회담'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반시장적·반기업적 입법이 초래할 생산성 저하, 물가 상승, 일자리 감소 문제를 논의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정치 정상화와 국민 통합의 첫걸음은 야당을 협치의 파트너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승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