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외국인 단속 일환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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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의장 공장 내부. 250331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뉴시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이 4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현장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CNBC, 서배나모닝뉴스(SMN),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순찰대 관계자는 "브라이언 카운티에 있는 현대 메타플랜트의 배터리공장 건설현장에서 HSI의 범죄 수색영장 집행 작전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부터 시작됐지만, 어떤 범죄혐의가 포착돼 진행됐는지, 몇명이 체포됐는지 등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 현대 직원이 단속 대상인지, 현장의 직원들만 대상인지도 불분명하다.
ICE가 압수수색의 주체였다는 점에서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익명의 한 직원은 이날 오전 당국 요원들이 찾아와 공장부지 내 모든 사람에게 미국 시민권자인지 질문했다고 NBC 뉴스에 밝혔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일부 영상들에는 당국 요원들이 직원들을 줄 세우는 모습이 담겼다. 요원들이 직원들에게 질문하고 가방을 수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배터리공장에는 약 14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조지아에서 가장 크며 주목받는 제조시설 중 하나로 꼽힌다.
HL-GA 배터리회사 선임 홍보전문가인 메리 베스 케네디는 공식 성명에서 "우리 건설현장에서의 활동과 관련해 관계 당국과 전적으로 협력 중이다. 당국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건설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성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