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패널과 짝짜꿍, 토론 같지도 않은 일방적 토론장동혁의 국힘, 패널선정 사기극부터 해결하라기울어진 운동장 보수 제 1 과제
-
-
- ▲ SNS에서 화제가 된 밈(meme). ⓒ
《위장보수 방송패널 수두룩 … 이런 자들이 어떻게 우파 몫 출연자인가》
■ 시사토크 프로그램 홍수
한국 방송사들이 가장 많이 내보내고 있는 단골 프로그램은 아마 시사토크 프로그램일 것이다.
종편과 보도전문채널이 생긴 뒤 이런 풍조가 확산됐다.
TV조선 채널A JTBC MBN 같은 종편과 연합뉴스TV나 YTN 같은 보도채널에 이어 KBS MBC SBS 같은 지상파 방송이나 심지어 CBS나 BBS 같은 종교방송 할 것 없이 경쟁적으로 시사토크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각 방송사들이 시사토크 프로그램 경쟁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소위 《가성비》가 현저히 높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제작비가 적게 들면서도,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한국 사회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시청률과 이에 따른 광고 수입으로 비용 대비 효과가 상당히 높아 선호하는 것이다.
■ 온라인 강타한 밈(meme)
그런데 최근 온라인 공간에는 “위장보수를 보수패널로 방송 섭외하는 것을 당장 멈추라. 이들은 보수와 국민의힘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밈(meme)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 밈에는 이런 내용의 글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의 일원이었던 판사 출신의 차기환 변호사가《우익 진영 내의 불가촉천민》이라고 질타한 한동훈 의 사진이 중간에 배치돼 있다.
그 주변에는 김종혁 신지호 박상수 정성국 김용태 김재섭 김근식 등 각종 방송에 패널로 자주 출연하는 친(親) 한동훈 성향 정치권 인사들의 사진이 나열돼 있다.
이 밈은 도대체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 좌편향 사회자-좌파 패널-위장보수 패널의 짬짜미 토론
현재 각종 방송의 시사토크 프로그램은 대부분 진행자 외에 좌파와 우파 진영이나 정당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섭외한 한 명이나 두 명 등 동수(同數)의 패널이 참여해 토론을 벌이는 형식이다.
진행자를 포함하면 모두 세 명, 혹은 다섯 명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문제는 말로는 좌우 진영의 균형을 맞추는 패널 구성이라고 하지만 , 실제로는 전혀 딴판으로 돌아간다는 점 이다.
좌파 진영이나 좌파 정당 몫의 출연자는 확실히 좌파 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하지만 우파 진영이나 우파 정당 몫으로 출연한 패널은 대부분 우파 주류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기보다는, 한동훈이나 이준석, 심지어는 좌파진영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사례 가 너무나 많다.
여기에 진행을 맡은 사회자 역시 노골적으로 좌파 쪽에 기울어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니 첨예하고 민감한 정치적 현안이나 이념적 현안에서 1대1의 공정하고 제대로 된 토론이 이뤄지지 않는다.
좌파 목소리 1.5 대(對) 우파 목소리 0.5나 심지어는 2대 0으로 심각하게 왜곡된 일방적 토론이 되기 일쑤 다.
사회자의 교묘한 좌편향 진행 부분은 제외하고라도 말이다.
■ 겉은 우파 속은 이른바 '중도' … 그러니 '위장'이지
가령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변 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시간이 갈수록 40% 안팎, 많을 때는 50%에 육박하는 국민이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우파 또는 보수 지지층 국민에 한정하면 탄핵 반대 비율은 훨씬 더 높아 절반을 훌쩍 넘었다.
따라서 이 문제와 관련해 시사토론을 한다면, 좌파 몫 패널이야 탄핵의 정당성을 주장한다고 하더라도, 우파 몫 패널은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면서 우파 다수 국민의 정치적 정서를 대변하는 출연자를 선정하는 것이 누가 봐도 공평할 것이다.
그런데 말로는 우파나 보수 몫의 패널이라면서《탄핵 반대》라는 국민의힘 당론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에 적극 부역한 한동훈이나 이준석, 심지어는 이재명 문재인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출연자가 나와 어떤 경우에도 진영논리에 충실한 좌파 패널과 토론을 벌인다면, 그 토론이 어떻게 흘러가겠는가.
과연 그게 공정한 패널 구성이며 여론을 정확히 반영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 방송이 만들어 낸 '가짜 균형'
이 문제와 관련해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디지털 논객 이강진 씨는 최근《종편방송이 원하는 ‘위장보수 패널’의 쥐새끼 역할》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그의 지적이다.
“한국의 정치방송을 보면 겉으로는 보수 패널이라고 소개되지만 실제 발언을 들어보면 전혀 보수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른바 위장보수 현상이다.
이번에 돌고 있는 밈 이미지가 던지는 메시지도 바로 그것이다.
《이들을 보수 패널로 섭외하지 말라, 국민의힘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외침은 단순한 분노의 표출이 아니라, 한국 정치 커뮤니케이션 구조의 심각한 왜곡을 드러낸다.”
이어서 방송패널 구성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지상파와 종편의 제작진은 패널을 섭외할 때《형식상 균형》을 맞추려 한다.
그래서 진보 패널 한쪽, 보수 패널 한쪽을 앉힌다.
문제는 여기서《보수》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점이다.
방송사 입맛에 맞는, 말 잘 듣는, 때로는 진보적 가치와 충돌하지 않는《온건 보수》혹은《반(反)보수》인사들이 쉽게 기용된다.
이는 결국 보수의 논리를 날카롭게 드러내기보다 무디게 희석시키는 기능을 한다.”
“위장보수 는,
① 자기 진영 비판자로 등장해 보수 내부의 정당성을 약화 한다.
② '나는 보수지만…' 이라는 전제를 달고 사실상 진보 서사를 정당화 한다.
③ 국민의힘이나 자유우파 진영을 대변하는 대신, 언론이 요구하는《합리적 비판자》포지션을 맡는다.
결국 시청자는《보수 내부조차 자기네를 비판한다》는 인상을 받게 되고, 보수 진영의 메시지는 분열된 소리로 들리게 된다.”
이강진 씨의 역설이다.
“방송의 균형은 겉치레 숫자 맞추기가 아니라 진정한 대표성 보장에서 나와야 한다.
진짜 보수는 사라지고 위장보수 만 남는다면, 이는 언론이 만들어낸 가짜 균형일 뿐 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합리적 척하는 위장자》가 아니라, 자유민주 공화국의 정통성과 헌법 가치를 똑바로 대변할 수 있는《진짜 보수의 목소리》다.”
■ 진중권-이현종, 대중 가르치려 드는 교조적 오만함
최근 자유우파 진영의 주목할 만한 여성논객으로 떠오른 심규진 스페인 IE대학교 조교수의 질타도 매섭다.
“왜 한국의 시사방송에서는 패널 중에 국민의힘 지도부의 의견을 반영하는 인물은 하나도 없을 정도로 패널 구성이 편향적인가?
온갖 방송 나가서 한동훈 찬양과 보위만 하는 정치낭인들 은 본인들이 낙인찍은 윤어게인당 내란정당에 있지 말고 나가라.
제발 양심이 있어야지...”
심규진 교수의 이어지는 직격탄.
“진중권 이현종 이런 분들은 논평 그만하시길.
무슨 말을 할지 뻔하고. 대중들을 가르치려 드는 교조적 오만함 이라니...
그들만의 리그?
뉴미디어로 새로운 정치 에너지가 주입되는데, 그들만의 리그에 빠진 건 데이터 민심도 못 읽고 30년 내내《중도 타령》울궈먹고 올드미디어 패널이 대단한 줄 착각하는 당신네들이죠.”
■ 좌익 2중대 패널 = 위장보수 패널
실제로 많은 한국의 자유시민들은《위장보수 방송패널》의 심각한 문제점들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각 방송의 시사토크 프로그램을 보다가 너무나 노골적인 좌편향 진행과 토론에 열불이 나서 TV를 꺼버리거나, 아예 시사토크 프로그램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지상파나 종편, 보도채널과 종교방송의 우파 몫 패널 중 제대로 된 우파 주류의 견해를 반영하는 패널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나머지 대부분은《더불어민주당이자 좌익세력의 2중대 패널들》이라는 지적도 잇달아 나온다.
앞서 소개한 밈에 등장한 사람들을 포함해《위장보수 방송패널》의 방대한 명단도 온라인 공간에 나돌고 있다.
요즘은 제도권 주류 언론사 및 언론인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상당히 높았던 과거와 달리 신문이나 방송에서 글을 쓰거나 말을 하는 플레이어들보다 실력과 전문성 등이 훨씬 뛰어난 일반 독자나 시청자들이 상당히 많다.
이런 눈 밝은 시청자들을 앞에 두고 좌편향이 심각하고 실력도 전문성도 별로 없는 어설픈 패널들 이 각종 방송에 나가서 출연료를 챙기고 개인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오랫동안 온갖 말장난을 해왔으니 곪아터지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 위장보수 패널 문제 = 장동혁의 최우선 과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좌익정권 의 제1야당인 국민의힘 새 지도부는《위장보수 방송패널》문제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빠른 시일 내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 문제점을 바로잡아야 한다.
지상파나 종편, 보도채널 등 각 방송사들도 보수진영이나 우파진영에서 거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인정은커녕 경멸과 비판의 대상인 자들을 소위 보수나 우파 몫 패널이라고 분칠하고 왜곡해서 출연시키는 행태를 중단하길 촉구한다.
어떤 정치 현안에서 좌우 진영간 균형 있는 토론을 한다면서 우파나 보수진영 다수 국민의 정서와 정치적 요구를 반영하는 패널이 아니라 그런 대표성이 전혀 없는 패널이 방송에 나가서 좌파진영의 목소리를 명쾌하게 대변하는 상대 패널과 짝짜꿍 식으로《토론 같지도 않은 일방적 토론》을 벌여 우파나 보수 국민의 분노만 불러일으킨다면, 그 자체로 불공정 게임이다.
장동혁 대표 체제로 새로 출범한 국민의힘이 앞으로도《위장보수 패널》교체작업에 손 놓고 있거나, 각종 방송들이 지금까지와 같은《패널 선정 사기극》을 계속 이어간다면, 양측 모두 엄중한 국민적 규탄과 응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권순활 객원 칼럼니스트 / 권순활TV 대표 /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