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난달 30일 '유괴시도 없었다' 판단유사피해 신고 들어오면서 다시 수사
  • ▲ 경찰. ⓒ뉴데일리 DB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을 유괴하려 한 2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유괴 신고를 접수하고 범행 차량을 추적해 20대 남성 3명을 긴급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체포된 3명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 시도 관련 언론보도 이후 보도내용과 유사한 피해를 겪었다는 추가 신고를 접수했고 즉시 강력팀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 지난달 30일 신고된 초등학생 약취유인미수 범행을 포함 2건의 추가 범행을 확인하고 인지했다"고 했다. 

    체포된 피의자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30분께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들에게 차량으로 접근해 '귀엽다, 집에 데려다줄게'라고 말하며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초등학생이 현장을 이탈하면서 이들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112로 신고됐으나 피해 초등학생·학부모와 함께 인근 CCTV 등을 확인한 경찰은 유괴 시도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유사한 피해를 겪었다는 신고가 다시 접수됐고 경찰은 다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최초 신고사건 접수 이후 범죄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 것은 당시 피해 아동 모친이 알려준 차량과 실제 범행 차량의 색상과 차종이 달라서 사실관계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된 차량은 흰색 스타렉스 차량이었지만 실제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쥐색 쏘렌토였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