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일 수 있다는 지적 받아들인다""당 윤리감찰단 질문에 성실히 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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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서성진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에 대해 한 자신의 발언이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해 "부적절하거나 과한 표현으로 당사자 분들의 마음에 부담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를 대상으로 2차 가해를 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단 맹세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사안을 무시하거나 당사자를 폄하하려는 생각이 전혀 없이 혁신당과 당원 분들의 전체적인 입장을 감안해 큰 틀에서 당의 단합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밝힌 의견이라는 점은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조국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 강연에서 혁신당 내부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해 "누가 지금 한동훈 처남처럼 여검사 몇 명을 강제로 강간하고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 "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서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등의 발언으로 2차 가해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을 향해 "개·돼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최 원장은 "당헌·당규나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돼 명확한 판단과 조치가 이어져야 할 사안을 두고 당사자가 아닌 분들이 사실관계를 예단한 채 과하게 다투는 모습이 있다면 그러한 일은 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면서 "격화된 논쟁으로 당원들의 우의가 무너져 당이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조언한다는 생각에 결과적으로 과한 표현과 예시를 들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타당 당원의 입장에서 그간 진행된 혁신당 내의 여러 절차나 논쟁의 맥락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당사자들이 겪은 감정 소모나 고통의 범위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제 진의나 답변의 맥락이 다른 측면으로 받아 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도 사실"이라며 "당시 현장에서 신중하고 정제된 답변을 하지 못한 것도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우리 당의 지도부와 윤리감찰단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판단을 기다리겠다"며 "많은 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거듭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