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식 전 김정은과 악수 … 시진핑과도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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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설치된 TV에 중계되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악수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 정상들과 함께 톈안먼 망루에 올랐다. 우 의장은 러시아·중국·북한 정상들과는 상당히 떨어진 위치에 자리했다.
우 의장은 이날 망루 중앙에는 시진핑 주석이 자리했다. 그 오른쪽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왼쪽에는 북한 김정은 북한이 각각 앉았다. 우 의장은 이들과 물리적 거리를 둔 망루 끝쪽에 배석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우 의장과 김정은의 접촉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국회의장실은 두 사람이 참관 전 악수를 했다고 전했다. 짧은 대화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사항은 4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밝힌다는 입장이다.
행사에 참석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 의장 내외는 시진핑, 푸틴, 김정은과 함께 망루에 올랐지만 한국 대표단은 귀빈석에 북한 대표단은 우리보다 열 자리 앞 왼편에 위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안의 통제가 매우 철저했다"며 "행사 후 인민대회당 오찬장이 준비돼 있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열병식 전 시진핑 주석과 악수를 나눴고, 성루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 뒤편에서 입장했다. 김정은과 별다른 접촉 없이 거리를 둔 채 이동했다.
이번 중국 열병식에는 민주 국가 진영에서는 한국만 고위급 인사를 보냈음에도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 참석에 묻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승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