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차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 나서"한반도 문제 등 정부 비전·정책 제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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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25일(현지시각)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제80차 유엔(UN) 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유엔총회 연설에 나서며 한 달 만에 한미 정상이 다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9월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이 경험한 민주주의 위기 극복과 회복 과정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으로 공개 토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한국은 9월 한 달 간 안보리 의장국을 맡아 오는 24일 인공지능(AI)과 국제 평화, 안보를 주제로 공개 토의를 개최한다.
강 대변인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칠 기회와 도전을 논의하고 국제 사회의 공동 대응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제80차 UN총회 참석은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의 자리를 확인하고 글로벌 다자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기회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에 재회할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뉴욕으로 이동해 23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나란히 북한 문제에 대해 연설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