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 온스당 3500달러대…은값은 14년만에 온스당 40달러 돌파관세 불확실성에 트럼프 '연준 흔들기' 여파도
  • ▲ 은괴와 금괴. 출처=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1일(현지시각) 금 선물 가격이 4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 선물도 크게 오르며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금 선물 근월물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3시54분경 온스당 3546.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85% 올랐다.

    앞서 오전 3시에는 온스당 3557.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4월22일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 가격도 크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선물거래소에서 은 선물 근월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후 4시경 온스당 41.73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47% 올랐다. 은 가격이 온스당 4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14년 만이다.

    연준이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금과 은 가격이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9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P 인하할 확률을 89.6%로 반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은 미국의 실질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이사진 흔들기 등 금리 인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중앙은행 독립성 침해 우려가 커진 점도 안전자산인 금값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