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의원 '나경원 빠루 발언'에, 정계 '발칵'"빠루 들고 저지하려나?" 나 의원·국힘 비난나경원 "강도가 '도둑이야'라고 외치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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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뉴데일리
1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김현 의원은 진실을 왜곡, 마치 나경원 의원이 빠루를 들어 물리적으로 절차를 저지한 사람으로 보이게끔 허위사실을 적시해 나 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2019년 국회에서 빠루와 해머로 폭력행위를 저지른 범죄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인데, 오히려 국민의힘과 나경원 의원이 빠루로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가짜뉴스를 민주당이 퍼뜨리고 있다"며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하는 황당한 상황에 이처럼 직접적인 고발을 통해 더이상 거짓선동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빠루 사건'은 2019년 4월 선거법·공수처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시도하는 집권 민주당과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서로 맞서는 가운데,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였던 나 의원이 빠루를 손에 들고 있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된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나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직을 수락한 이후 김 의원이 "나경원 5선 의원이 법사위 간사래요. 빠루 들고 저지하려나?"라며 "배가 산으로 가는 국힘"이라고 나 의원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난하면서 6년 전 사건이 재점화됐다.
특히 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나경원 의원에 대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이 6년째로 비정상적으로 장기화되고 있다"며 "국회법을 위반한 폭력 사태 당사자가, 그 사건을 심리하는 법사위의 간사가 된다는 것은 국민 상식에 반하는 일이다. 간사 선임을 철회하라"고 촉구해 논란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김현 의원이 나의 법사위 간사직 수락을 두고, 악의적 프레임 씌우기, 저질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마치 나와 국민의힘이 빠루로 문을 뜯고 폭력적 행위를 한 것으로 이야기한다"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빠루? 2019년 4월, 당시 나와 동료의원들, 보좌진들, 자유한국당 동지들은 민주당의 연동형비례제 선거법과 공수처법 의안접수 강행, 패스트트랙 지정과 법강행처리를 위한 특위 위원들 불법 강제사보임에 항의하기 위해 강력 투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선거민의를 왜곡해 국회 거대의석을 장악하기 위한 시나리오였고, 정권의 정치수사 도구를 만들어 놓기 위함이었음이 지금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바로 그 악법들"이라며 "그때 민주당과 국회경호처가 의안과 문을 강제로 뜯기 위해 사용한 것이 그 '빠루'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의안과 문틈으로 들어온 민주당과 국회경호처의 빠루를 압수했고, 그 만행에 항의하고 국민 앞에 고발하기 위한 증거로서 직접 들어보인 것뿐"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의 빠루 폭력만행을 나와 자유한국당이 했다는 말도 안되는 누명으로 둔갑시키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를 두고 "강도가 도둑이야 외치고 있는 꼴"이라고 비난한 나 의원은 "김현 의원의 표현은 마치 국민의힘이 빠루를 들고 폭력을 쓴 것으로 오인하게 하는 것으로, 나와 국민의힘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그러나 역사는 진실을 기억한다. 김현 의원은 즉각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 앞에서 그 책임을 분명히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