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장성급 인사 단행합참의장에 공군 출신 진영승 전략사령관육해공 참모총장에 김규하·강동길·손석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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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군 수뇌부 인사를 1일 발표했다. 사진 위는 합참의장에 내정된 진영승 전략사령관, 사진 아래 왼쪽부터 육군총장에 내정된 김규하 미사일전략사령관과 해군총장에 내정된 강동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공군총장에 내정된 손석락 공군 교육사령관.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합동참모의장에 전략사령관인 진영승 공군 중장을 내정하는 등 4성 장군 7명을 전원 교체했다.
국방부는 1일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등 총 7명의 대장급 인사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현역 군인 서열 1위인 합참의장에는 진영승 전략사령관(공군 중장·공사 39기)이 지명됐다. 공군 출신 합참의장 발탁은 2020년 원인철 전 의장 이후 5년 만으로, 주로 육군 대장이 맡던 합참의장에 비육군 출신이 연속 내정된 것은 처음이다.
육군참모총장에는 김규하 미사일전략사령관(육사 47기), 해군참모총장에는 강동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해사 46기), 공군참모총장에는 손석락 공군교육사령관(공사 40기)이 각각 내정됐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김성민 5군단장(육군 중장·육사 48기),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주성운 1군단장(육군 중장·육사 48기), 제2작전사령관에는 김호복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육군 중장·3사 27기)이 내정됐다.
이번 인사로 현역 대장 7명은 모두 교체된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10월에도 전원 교체가 이뤄진 바 있어 불과 2년 만에 다시 전면 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목적을 "대장급 전원 교체를 통한 쇄신과 조직의 조기 안정화"라고 설명했다.
합참의장 후보자인 진영승 내정자는 전략사령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공중전투사령관, 공군본부정보화기획참모부장, 합참전력기획2처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합동작전 및 전력 분야 전문가다.
국방부는 "특히 현행 및 합동작전, 전력기획 및 방위력 개선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평시 완벽한 전투준비 태세를 구축할 합동참모의장으로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규하 육군총장 내정자는 수도방위사령관, 지작사 부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전략기획부장, 52사단장, 합참 비서실장 등을 두루 거친 국방전략 및 합동화력 전문가다.
국방부는 "야전부대와 정책부서를 폭넓게 경험했으며 탁월한 조직관리와 작전지휘 능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강동길 해군총장 내정자는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해군참모차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합참 전력기획처장, 인방사령관 등을 역임한 전력기획 및 해상작전 전문가다.
국방부는 "군사력 건설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해군 전력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손석락 공군총장 내정자는 공군교육사령관, 공군참모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정보참모부장, 방공관제사령관, 17전투비행단장 등을 지낸 항공작전 및 작전기획 분야 전문가다. 손 내정자는 연합 작전기획 및 항공작전능력의 전문성을 보유해 첨단 항공 우주력을 건설할 공군참모총장으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성민 연합사 부사령관 내정자는 5군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합참 전작권전환추진단장, 합참 전략기획차장, 3군단 참모장, 국방부 미국정책과장 등 주요 요직을 거친 국방정책·대미정책 전문가다.
국방부는 "탁월한 전략적 식견과 전·후방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복합적인 안보위협에 대한 통합·능동방위가 가능한 국방 태세 확립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주성운 지작사령관 내정자는 1군단장, 육군본부 정책실장, 8기동사단장, 3기갑여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지상작전과장 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연합 및 기갑·기계화 작전 분야 전문가다. 연합작전 경험과 뛰어난 작전기획능력을 구비했으며 폭넓은 작전적 마인드를 보유해 통합작전수행체계를 발전시킬 적임자로 평가된다.
김호복 2작전사령관 내정자는 유일한 3사 출신으로 지작사 부사령관, 7군단장, 52사단장, 3사관학교 생도대장, 6군단 참모장등 주요 요직을 역임한 야전 작전 분야 전문가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직한 사명감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강력한 국방개혁을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우수한 능력과 전문성을 우선 고려한 결과"라며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위협과 불안정한 국제 안보정세 속에서 다양한 야전 경험과 탁월한 전투감각을 보유한 장군, 훌륭한 작전지휘 역량으로 군내 신망이 두터운 장군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의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고, 나머지 6명은 오는 2일 국무회의 의결 뒤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이르면 같은 날 오후 임명할 예정이다.

조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