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떠러지 떨어질 용기 있는 사람이 이긴다고 해""트럼프, 李 대통령 대북 접근 효과적이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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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뉴시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미 정상회담 추진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못해도 괜찮으니까 무리한 것은 사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김 실장은 1일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이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국익"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 실장은 "미국은 어떻게든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가) 사인을 하게 만들려고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통상은 지난 7월 30일에 타결이 됐는데 (대미 투자펀드) 3500억 불을 어떻게 운영할지는 아직도 상당한 이견이 있다"며 "실무적으로 지금 백병전하고 있는 셈인데 간극이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조현 외교부 장관이 조기 방미를 언급하며 "살얼음판을 걷는 환경에서 회담이 열렸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당시 협상 상황과 관련해 "(정상회담을) 일본만 하고 올 수 있다고 할 만큼 긴박했다"며 "이 대통령이 '국익이 더 중요하니 정상회담을 이때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마음이 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안에서 많은 논의가 있을 때 (이 대통령이)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용기가 있는 사람이 이긴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신뢰 관계를 구축했냐는 물음에 "그렇게 생각한다. 서로 테러당한 경험도 말씀하면서 공감했다"고 했다.
김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이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