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과거 일로 野 공격하는 데 집중"金 총리 "여야 지도부 회동 조속 이뤄지길"
  • ▲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 온 김민석 국무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하는 쟁점 법안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장 대표는 1일 국회에서 김 총리를 접견해 "아직 여야가 손을 잡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다"며 여야 갈등을 지적했다. 

    장 대표는 "민생은 타 들어가고 있는데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과거와 단절해야 한다고만 한다"며 "국회에서 협치로 해결 못하고 있고 미래로 나아가자면서 계속 과거의 일로 무리하게 야당을 공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과거와 단절해야 한다'고 계속 말하면서도 언론도 위헌적이라고 하는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고 강행을 예고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거의 수사가 마무리되는 3대 특검을 연장하겠다고 예고하고, 여러 기업이 어려운 상황이고, 한미 회담의 결과에 따라 부담할 짐이 무거운데 노란봉투법이나 상법 이런 게 우리 기업의 우려를 담을 보완 조치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통과되는 데 대한 우려가 많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 "여야가 잘 협치할 수 있게 입법에서 일방적으로 법이 통과돼 국민이 고통받지 않도록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김 총리는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영수회담을 거듭 제안했다. 

    김 총리는 "국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고 한미 정상회담을 잘 마쳤지만 후속적으로 조치할 일도 많다"며 "그 일들을 하는데 집권 경험이 있는 야당 의원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이후 당 대표님이 의원들께 정부 측과도 편하게 많이 만나라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저희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대통령은 취임 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여야와 자주 만나려는 노력,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후에도 과거에 늘 그래왔듯이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여야 지도부에 순방 결과를 보고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제안하고 지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여야 지도부 회동이) 이뤄져서 국민이 궁금해 하는 대목을 직접 듣고 묻는 기회가 만들어져서 다양하고 풍성한 여야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와 김 총리의 비공개 면담이 종료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예방이 앞으로 장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간 영수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단초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야 영수회담 형식을 전제해 다양한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 이뤄지고 있는 협상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여야 그리고 지도부가 만나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황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