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中열병식, 북중러 정상 66년 만 한자리시진핑 오른쪽에 푸틴, 왼쪽엔 김정은中, 5세대 최신 전투기 등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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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조선중앙/신화/타스ⓒ연합뉴스
사상 첫 다자외교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전용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 참석을 위해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톈진에 도착했다.
이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일 오후 특별열차를 타고 평양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 위원장은 단둥~베이징 노선을 이용해 2일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철도 예매 시스템 상 단둥역에서 1132㎞ 떨어진 베이징으로 가는 열차는 하루 3차례 있는데, 1일과 2일에는 단둥발 베이징행 고속철도 두 편만 예매 가능하다. 오후 6시18분 출발해 14시간 뒤 베이징에 도착하는 야간열차는 표를 살 수 없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중국을 네 차례 방문한 김 위원장은 2018년 3월과 2019년 1월에는 특별열차, 2018년 5월과 6월에는 전용열차 '참매 1호'를 이용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미 톈진에 도착했다.
열병식을 계기로 북중러 정상이 탈냉전 이후로 처음이자 1959년 이후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이게 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북러 양측은 1년 3개월여 만에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약 70분간 열리는 열병식에는 시 주석의 초청으로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 우방국과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아프리카 26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서방국 정상들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등은 SCO 정상회의에만 참석하고 열병식에는 불참한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이번 열병식에서 중국이 무인 드론, 무인 잠수함, 미사일 등 최첨단 전력을 공개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만에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중국 군사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자 벼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