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주병기 지명으로 또다시 '인사리스크'최교진 막말, 주병기 상습 체납 눈높이 벗어나국민의힘 "자진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지명 철회해야"
  • ▲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왼쪽)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뉴시스

    이재명 정부가 또 다시 '인사 리스크'에 휩싸였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의 도덕성 문제 등이 평범한 국민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비판이 커졌기 때문이다. 

    교육부 장관의 경우 첫 지명자가 낙마한 터라 이 대통령으로선 임명을 강행하려 하겠지만, 국민들 사이에서는 최 후보자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공정위원장 역시 일반 시민이 생각하는 '사회 공정성'과의 현격하게 떨어져 있다. 

    31일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최 후보자와 주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각각 오는 2일, 5일에 열린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두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지 않아도 될 만큼 결격 사유가 넘친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선 최 후보자는 교육부 수장에 걸맞지 않는 '막말'과 '정치편향' 논란에 휩싸였다. 최 후보자는 세종시교육감으로 재직 중이던 2016년 12월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석한 데다 이후 자신의 SNS에 '잘 가라 XXX' 등 막말성으로 비칠 수 있는 글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10월 26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날을 '탕탕절'이라고 표현했다.

    우파 진영을 향해 막말을 서슴지 않은 최 후보자는 좌파 진영 인사에 대해서는 관대함을 숨기지 않았다.

    2019년 8월부터 자녀 입시 비리 논란에 휩싸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서는 "검찰의 칼춤"이라는 표현을 쓰며 조 전 대표가 검찰 수사의 피해자라는 취지로 수차례 주장했다.

    같은 해 12월 수행비서에 대한 성폭행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드루킹 사건의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재명 대통령 등에 대해서도 '사법 살인'이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전교조 출신 해직교사를 불법 특채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도 여러 차례 비호했다. 북한의 소행인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서도 '좌초설 음모론'에 공감을 표해 그의 국가관을 가늠케 했다.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실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17번 방북을 신청해 그중 16번 북한을 방문했다.

    주 후보자도 시장 질서와 거래 공정성을 감시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 후보자는 상습 체납으로 차량과 주택 등 재산이 압류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에 따르면 주 후보자는 주정차 위반 과태료나 지방세 등을 체납해 2007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차량 2대를 14차례 압류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실에 따르면 주 후보자는 지난 7년간 종합소득세 납부 기한을 단 두 차례만 지켰고,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받은 뒤에야 납부해 체납 기록을 은폐하려던 시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주 후보자가 한 온라인매체에 기고한 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 후보자는 지난 18일 한 언론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관세 정책은 미국 사회 병폐를 가리는 술수"라고 썼는데, 국민의힘은 "중차대한 시기에 이런 글을 올린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대한민국 경제와 국익을 고려했다면 어떻게 반미 사상을 저변에 깔고 있는 주 후보자를 공정거래위원장에 지명할 수 있는지 경악스럽다"며 "겉으로는 웃으며 한미동맹과 경제 협력을 논하고 뒤로는 '주머니털이'라고 하는 인사를 지명한 대통령이 외교 파트너로서 무슨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느냐"고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교육 정책 수장으로 지명된 최 후보자에 대해서도 "보수 인사에 막말하고 진보 인사에 관대한 정치 아첨꾼 최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직전에는 논문 표절 논란의 이진숙, 이번에는 막말 제조기 최교진을 지명했다"며 "교육을 전교조와 정치권의 놀이터로 만들려는 후안무치한 시도를 멈추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위원들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핵심 인물이었던 그가 교육부 장관이 된다면 교육부는 더 이상 교육부가 아니라 전교조부, 나아가 전교조 공화국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즉각 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