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韓 부정선거 믿지 않는다는 의미"와일스에 "父가 피로 지킨 나라 함께 지켜달라"
  • ▲ 강훈식 비서실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정 비전과 주요 현안 관련해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난 진작부터 당신이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듣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29일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26일(한국시각) 한미정상회담 당시 비공개 업무 오찬에서 오간 두 정상의 대화 내용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적어도 (한국의) 부정선거를 믿지는 않고 있다고 확인하는 한 마디"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오찬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통점을 얘기하며 '우리 둘 다 테러의 경험이 있고, 최다 득표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며 "실제로 이 대통령도 민주당 사상 최다 득표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공화당 사상 최다 득표를 했는데, 그런 얘기를 하면서 나온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기 2시간 30분 전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과의 면담과 관련해 "와일스 실장의 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라며 "한국이라는 나라가 당신의 아버지가 피로 지킨 나라인데 같이 지켜달라고 호소도 조금 해가면서 대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전쟁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을 이뤘고 그 결과로 한국 기업인 16명이 이 자리에 왔다는 얘기를 (와일스 실장에게) 했다"며 "미국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이 200만명이고 영향력에 대해서도 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와일스 실장)이 선거 컨설턴트라 표가 얼마나 움직이느냐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저와 와일스 실장은 계획한 시간보다 훨씬 늘어난 40분 동안 대화했다. 이런 면에서 같이 교감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또 와일스 실장에게 특검의 교회와 오산공군기지 압수수색에 대한 배경에 대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압수수색은 이재명 정부나 우리 행정부 주도가 아니다. 오해가 없으면 좋겠다고 차분하게 말했다"며 "(와일즈 비서실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꼭 보고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와일스 비서실장이)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또 "한미정상회담의 핵심은 굉장한 신뢰를 구축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 대통령에 대해 오해가 있었을 거라고 보는데 적어도 다 없어졌고 신뢰를 획득했다"고 평가했다.
조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