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野와 충분히 소통해야 된다고 인식""정상회담 후속 대책 포함 다양한 의제 논의"김정은 中 전승절 참석 보도에 "기관 통해 인지"
-
-
-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 회동 추진을 지시한 가운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야당이 논의하고 싶은 어떤 주제라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께선 기본적으로 야당과 충분히 소통해야 된다고 인식하고 있고,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상호) 정무수석은 대통령실을 대표해 정무적인 활동을 하고 있고, 대통령 말씀을 전했다"며 "더구나 비공개로 말을 한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말을 해서 언론 보도가 난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열린 당 연찬회에서 이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회동에 대해 공식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형식과 의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형식과 의제를 갖고 회담을 할 지에 대해 서로 협의한 후 영수회담에 응할 것인지 여부도 그때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강 실장은 "이미 입장을 말씀드렸다"며 "첫 번째는 장 대표의 당선 축하를 기반으로 시작할 테고, 이번 한일·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후속 대책에 대한 의제를 논의하게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에 '이런 것도 논의해 보자'는 게 있다면 어떤 거라도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의제가 안 맞아서 못 만나겠다거나 형식이 안 좋아 못 만나겠다는 것에 대해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치가 답답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함께 해결하는 마음으로 장 대표께서 대통령실의 성의 있는 제안을 헤아려 주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항일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발표와 관련해 "관계 기관을 통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도 이런 영향이 베이스로 깔려있다"며 "그러니까 우리가 잘 된 것들이 이렇게 움직이는 흐름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해석해 볼 수도 있다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