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나경원, 압도적 논리와 실력 보일 것"상임위 간사, 관례상 재선 의원이 맡아와나경원 "혁신 시작 … 민심으로 독주 막아야"
  •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뉴데일리DB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를 5선인 나경원 의원이 맡기로 했다. 국회의장급 선수인 추미애 법사위원장에 맞설 카드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나 의원을 낙점했고, 나 의원이 이를 수락한 것이다.  

    장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위해 헌신의 결단을 내려주신 나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추미애 법사위'는 거대 의석을 앞세워 일방적인 의사 진행을 일삼으며 의회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의 '나경원 법사위'는 압도적 논리와 실력으로 야만적 상임위를 정상화시킬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추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회의에서 법사위원장으로 첫 출격을 했다. 첫 안건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울구치소 CCTV 영상 열람 건이 올라왔다. 여야 의원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갔고, 국민의힘은 추 위원장의 고압적 회의 진행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탄핵 반대를 외친 중량급 인사인 나 의원이 야당 간사로 투입되면서 향후 두 중진 의원 사이의 치열한 논쟁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회 상임위 간사는 통상 재선 의원이 맡는다. '위원장은 3선, 간사는 재선'이라는 말이 통용된다.

    특히 간사는 개인의 의정 활동과 함께 상임위 일정과 안건 등을 위원장과 상대 당 간사와 수시로 조율해야 한다. 별도의 특활비와 사무실도 제공되는 위원장과 달리 별다른 혜택은 없다.  

    하지만 민주당이 '추미애 강수'를 두자 국민의힘도 이를 되받아치려는 의지가 강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나 의원에게 간사를 맡아 줄 것을 부탁했고, 나 의원도 이를 받아들였다. 

    나 의원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고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국민을 설득하고 마음을 모아 막아야 한다"며 "추 위원장의 일방적인 독주를 막아낼 수 있는 것은 민심이 절대적이다. 우리 당의 혁신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오승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