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6개국 정상 초청해 反美 결집 과시韓 우원식 국회의장 등 고위급도 참석
  • ▲ 지난 2024년 4월 13일 당시 북한을 방문 중인 자오러지(오른쪽)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평양에서 김정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뉴시스

    북한 김정은이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전 80주년'(전승절 8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 참석한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이날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활동' 준비 상황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26명의 외국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뇌가 기념 활동에 참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전승절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를 비롯해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파키스탄, 네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벨라루스, 이란 등 26개국 정상과 한국의 우원식 국회의장 등 각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3일 오전 10시(현지시각)부터 열병식과 분열식으로 약 70분간 진행되며, 50여 분간 펼쳐지는 45개 편대의 분열식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시 주석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중국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 군 현대화의 성과와 함께 반서방 세력의 결집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열병영도소조판공실 우쩌커 부주임(소장)은 "이번 열병식에 내포된 의미 중 첫째는 군대가 당의 지휘를 따르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