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간 조선업 방치돼…자급자족 필요"한국이 약속한 조선업 투자 패키지 활용 방향 관심러트닉 상무의 '방산업체 지분 확보' 발언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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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출처=AFPⓒ연합뉴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다음으로 기업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산업으로 조선업을 지목하며 조선업체 지분 확보 검토를 시사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지분 확보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엔비디아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조선업 같은 산업은 논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베센트 장관은 "(조선업은) 우리가 미국에서 자급자족해야 하는 대단히 중요한 산업"이라며 "지난 40년간 관련 산업들은 방치됐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미국 조선업체의 지분을 확보하려 나설 경우,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약속한 조선업 전용 투자 패키지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한국은 미국과 무역협상을 통해 관세율 15%에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에 1500억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조선업 전용 투자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투자 패키지의 성격은 아직 명확하지 않고 양국 간 협의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인텔에 제공하는 보조금의 성격을 투자로 바꿔 투자액만큼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이후 다른 핵심 산업에 속한 미국 기업 지분도 확보하겠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미국 방산업체의 지분 확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베센트 장관은 "우리가 방산업체 지분을 가질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