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 48.3%로 20·30, '국정 지지' 부정 평가 절반 이상
  • ▲ 3박 6일간의 일본·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경기 성남=서성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8.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취임 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0% 이하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한미 정상회담에도 앞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정치인 사면·복권과 연이은 장관급 인선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온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8.3%가 긍정 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38.3%, '대체로 잘하고 있다' 10.0%) 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48.8%('매우 잘못하고 있다' 37.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1.7%)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3.0%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4.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48.8%로 7.0%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 절반 이상이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특히 20·30대의 부정 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20대 긍정 34.9% 대 부정 59.2%, 30대 긍정 41.1% 대 부정 57.6%였으며, 60대 긍정 42.1% 대 부정 56.3%, 70세 이상 긍정 42.3% 대 부정 50.6%였다.

    40·50대에선 긍정 평가 응답이 앞섰다. 40대 긍정 66.4% 대 부정 32.0%, 50대 긍정 58.7% 대 부정 40.2%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긍정 66.9% 대 부정 32.2%로 호남에서 50%를 넘겼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광주·전라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75.5%에서 66.9%로 8.6%포인트 하락했다.

    서울과 영남에선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서울 긍정 45.5% 대 부정 51.6%, 대구·경북(TK) 긍정 40.9% 대 부정 53.2%, 부산·울산·경남(PK) 긍정 47.9% 대 부정 50.9%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기·인천 긍정 48.1% 대 부정 49.3%, 대전·충청·세종 긍정 48.1% 대 부정 47.1%, 강원 긍정 39.4% 대 부정 54.1%, 제주 긍정 35.9% 대 부정 64.1%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논란이 되는 정치인 사면과 문제가 많은 장관급 인선 등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 아니겠냐"면서 "한일·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호감이 높더라도 반등의 기회가 되지 못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4.2%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