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기관에 적법 여부 판단 의뢰"
  • ▲ 배우 이하늬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6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추징금으로 구설에 올랐던 배우 이하늬(42)가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서 "상위 기관에 판단을 의뢰한 상태이니만큼 의연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공개를 앞두고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정성을 들여 완성한 작품 공개를 앞두고 개인적인 일로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해석의 차이가 불러 온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마음이 상당히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하늬는 "아직 상황이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라며 "상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현재 적법 여부를 밝히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긴 과정을 겪고 있는 만큼 마음을 초연하게 먹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째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 놓은 이하늬는 "지금은 많이 의연해진 상태"라며 "일을 크게 받아들이면 병이 나더라. 마음을 편하게 먹고,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9월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이하늬가 60억 원 가량의 추징금을 내게 된 사실이 올해 초 알려지면서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이하늬의 소속사 호프프로젝트 측은 "이하늬는 세무 대리인의 조언 하에 법과 절차를 준수해 성실하게 납세의 의무를 다해왔다"며 "이번 세금은 세무 당국과 세무 대리인 간 관점 차이에 의한 추가 세금으로 전액을 납부했으며 고의적 세금 누락 등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추가 입장문을 낸 호프프로젝트 측은 "이미 법인 수익으로 신고해 세금을 납부한 금액에 대해 추가로 개인 소득세가 부과됐다"며 "이 과정에서 기존에 납부한 세금이 반영되지 않아 동일한 소득에 대한 이중과세가 발생했고, 그 결과 세법상 최고세율을 현저히 상회하는 금액이 부과됐다"고 밝혔다.

    호프프로젝트 측은 "언론에 보도된 금액의 절반 이상이 이중과세와 가산세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이하늬는 과세관청의 처분을 존중해 세법상 최고세율에 따른 금액을 현저하게 상회하는 세금을 전액 납부했다. 현재 과세처분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며, 향후 조세전문법무법인을 선임하여 이중과세 및 법 해석 적용 문제에 대해 법적 절차를 통해 법리적인 판단을 구하고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조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