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야당은 없고 극우 세력만 있어"국민의힘 장동혁 선출에 "도로 윤석열당"정청래, 장동혁에 '축하난'은 보내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새 대표로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장동혁 대표가 선출되면서 여야 간 '강대강' 대립이 격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와 관련해 말을 아끼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도로 내란당"이라며 장 대표 선출을 비판했다.

    정 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한민국에는 야당이 없고 극우 세력만 득세하는 상황"이라며 "전체적인 국가 이익의 관점에서 매우 안 좋은 정당의 모습을 되풀이하는 윤석열당"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또 "'윤 어게인'을 주장해서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비상계엄 내란을 다시 하자는 건가"라며 국민의힘을 향해 "도로 윤석열당, 도로 내란당이 됐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형사 피의자나 피고인이 마음을 바꿔 잘못을 뉘우치려는 마음인 '개전의 정'이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 의원들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내란 종식, 내란 척결을 위해 더 똘똘 뭉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9월 이후의 국회를 운영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장 대표 선출과 관련해 견해를 표하지 않고 말을 아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도 관련 질문에 "가겠다"라며 자리를 떴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일본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하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됐다.

    하지만 정 대표가 결국 대야 강성 노선을 재확인하자 정치권에서는 극에 달하는 여야 간 대립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 대표는 앞서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으로 규정하면서 국민의힘 해산을 주장하고 있다.

    '야당은 없고 극우 세력만 있다'는 정 대표의 의원총회 모두발언에 대해 국민의힘도 대여 강경 노선을 분명히 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정 대표 말에 대해서는 더는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맞받았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장 신임 대표에게 선출 '축하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