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56세 장동혁, 대이변 정치기적 만들다②《2차 당원혁명》일어나다③《배신자》한동훈 정치생명 끝났다④ 장동혁-김민수의 원투펀치⑤ 조중동(올드 미디어)-좌익 합작 프레임 꺽었다⑥ 우파 정치리더 세대교체 시작됐다
  • ▲ 2차 당원혁명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장동혁 신임 당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 출범 … 여섯 가지 포인트》




    이재명 정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이끌어갈 새 당대표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반대 투쟁에 적극 참여했고《내부총질세력 척결론자》장동혁 의원(56)이 선출됐다. 

    ① 56세 장동혁, 대이변 정치기적 만들다

    충남 보령 출신인 재선의 장동혁 신임 국힘 당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선명성을 무기로 돌풍을 일으켰다,

    6.3 대선에서 41% 이상의 만만찮은 득표를 한 김문수 후보를 결선투표 끝에 꺾고 당대표로 선출됐다.

    《한국 정치사의 대(大)이변 드라마》를 썼다.

    《정치기적을 만든 주인공》의 탄생인 셈이다.




    ②《2차 당원혁명》일어나다

    이런 이변은 당원들이 만들어 냤다.

    윤석열 탄핵정변 당시 전국 곳곳에서 탄핵반대 투쟁에 동참했고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전 대통령이 겪고 있는 엄청난 고통과 인권유린에 마음 아파하고 연민을 느끼는 당원들이 다수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탄핵 과 이재명 정권 출범이라는 상황을 초래한 한동훈 전 당대표 등 당내《탄핵부역세력》에 분노를 느끼는 당원들의 의지가 결정적으로 힘을 발휘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지난 6.3 대선 후보 최종결정 과정에서 당시 당 지도부의 무리한 후보교체 시도를 무산시킨《1차 당원혁명》에 이은《2차 당원혁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판사 출신으로 정치경력 5년, 국회의원 경력 3년의 장동혁 신임 대표는 거물급 정치인이자 직전 대선 후보인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제1야당의 당대표에 당선되는 드라마를 만들어내면서 가장 유력한 국힘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했다. 




    ③《배신자》한동훈, 정치생명 끝났다

    이번 국힘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서 두드러진 또하나의 큰 특징은 국힘 내 탄핵찬성 배신자 세력의 핵심인한동훈의 처절한 정치적 몰락이다.

    한동훈 은 당대표 본경선에서 자신처럼 탄핵찬성파인 조경태 안철수 후보가 결선투표 진출에 실패하자 결선투표를 앞두고 지지자들을 향해 노골적으로 장동혁 후보에 대한 비토와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는 내부총질세력 척결을 일관되게 강조해온 장동혁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될 경우, 한동훈 자신의 정치적 재기가 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본경선에서 탄핵찬성파인 조경태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한동훈 지지자들 중 압도적 다수가 결선 투표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후보는 본경선에 이어 결선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신임 당대표에 당선됐다. 

    만약 본경선에서 장동혁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김문수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장동혁 후보를 꺾고 역전승리했다면, 한동훈 은 자신의 지지 덕분이라며 김문수 후보에게 정치적 청구서를 내밀 수 있었을 것 이다. 

    하지만 장동혁 의 당선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것이다.

    한동훈장동혁을 강하게 비토하면서 본경선에서 조경태안철수 를 지지했던 한동훈 지지자들 또는 탄핵찬성 당원들 중 다수가 결선투표에서 장동혁 후보를 막기 위해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던졌는데도 장동혁 후보가 결선에서 이긴 것은, 본경선에서 김문수를 찍었던 당원 중 상당수가 결선투표에서는 오히려 장동혁 지지로 돌아섰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이같은이례적인 표의 이동한동훈 에 대한 국힘 다수 당원들의 반감과 분노가 얼마나 크고 심각한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결선 투표 직전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지지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 “한동훈과 전한길 중에 공천을 준다면 한동훈에게 공천을 주겠다. 그것도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공천을 주겠다. 한동훈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라고 말한 것은 엄청난 역풍을 불러일으키면서 본경선에서 김문수에게 표를 던졌던 지지자들 중 상당수가 결선에서 이탈해 장동혁 지지로 옮겨가는 (김문수로서는) 치명적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대표 결선투표 투표율이 본경선때보다 2%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당초 장동혁이나 김문수나 모두 탄핵반대파인 만큼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무방하다고 생각해 본경선에서 투표하지 않았던 탄핵반대-한동훈 세력 척결 요구 당원들 중 상당수가 김문수 “한동훈 공천” 발언에 분노와 위기감을 느끼면서 결선 투표에 참여, 장동혁 후보를 지지하면서 오히려 결선 투표율이 더 높아진 것 같다.

    한동훈 은 당대표 선거에서 같은 탄핵찬성파인 조경태 안철수 가 모두 2위 안에 들지 못해 결선투표에도 진출하지 못한 것과 함께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국힘 당원들은 이번 신임 당 지도부 선거에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좌익 독재정권과 맞설 국힘의 새 지도부를 최소한 탄핵찬성 반란세력이 맡아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실제로 장동혁 신임 당대표 및 신동욱 김민수 양향자 김재원 등 선출직 최고위원 4명과, 청년 최고위원 우재준 새 최고위의 선출직 멤버 6명 가운데 탄핵찬성파는 양향자 최고위원 1명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한동훈 의 적극적 지원을 받은 한동훈계 탄핵찬성파 김근식 은 최고위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호남 출신이고 민주당 출신으로 탄핵찬성파로 민주당과 개혁신당을 거쳐 윤석열 탄핵결정 이후인 지난 4월 국힘에 입당한 양향자 후보는 최고위원에 당선됐지만, 양향자한동훈 계라고 하기는 어렵다.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된 우재준 의원은 흔히 한동훈계 로 분류되지만, 지난 탄핵정변 때 탄핵소추안에는 반대표를 던졌다고 주위에 여러차례 밝혔다.

    게다가 우재준의 지역구가 한동훈 에 대한 반감이 특히 거센 대구라서 앞으로 한동훈 과는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위원 중에도 한동훈 과 아주 가까운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한동훈 이 앞으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그가 당권을 재장악할 가능성은 더더욱 낮아졌다. 

    흔히 한동훈계 로 분류되는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한동훈 의 장악력도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된 김민수 최고위원은 한동훈 일가 연루 의혹이 농후한 소위 당원게시판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당무감사와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강조하고 있다. 

    이제 이 문제와 관련해 한동훈 을 비호해줄 당내 세력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당게 게이트는 앞으로 한동훈 을 결정적으로 옥죌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세력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부역했던 한동훈 과 그의 세력은 《배신의 정치》에 대한 당원들의 철저한 심판을 받으며 몰락했고 당내 영향력을 상실했다.



    ▲ 돌풍의 주역 김민수 최고위원이 당산 감사 연설을 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④ 장동혁-김민수의 원투 펀치

    한동훈 의 정치적 몰락과 대조적으로 신임 국민의힘 지도부 중에 가장 정치적 급부상이 두드러진 정치인은 김문수 대선 후보를 꺾고 당권을 잡은 장동혁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서 폭넓은 인지도 등에 힘입어 1위를 차지한 신동욱 수석최고위원, 돌풍을 일으키면서 2위를 차지한 김민수 최고위원 등이다. 

    모두 탄핵반대 즉 반탄파 정치인들이다.

    특히 장동혁 신임 당대표와 김민수 신임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유우파 애국시민들의 폭발적 지원을 받으며 돌풍을 일으킨 두 핵심 주역, 그야말로《쌍두마차》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전당대회 초반만 하더라도 장동혁 신임 당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이정도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에 당선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드물었다.

    당대표 선거의 경우, 불과 80일 전 대선에서 국힘 후보로 출마해 41%대의 만만찮은 득표율을 올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장동혁 의원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김문수 장관이 당대표가 되는 것은 따 놓은 당상처럼 보였다. 

    김민수 최고위원 역시 현직 국회의원이 아닌 것은 물론이고 현재 당협위원장도 아니다. 

    당연히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보다 불리한 여건이었다.

    하지만 막상 전당대회 선거전에 돌입하자, 장동혁 김민수 두 사람은 갈수록 자유우파 국민과 당원들의 눈길을 끌면서 지지율이 급등했다.

    이번 선거전에서 두 사람은 몇 가지 공통점을 보였다.

    먼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에 부역한 한동훈 등 당내 일부 세력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퍼부었다. 

    당내에서 계속 딴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국힘을 떠나 다른 정치적 선택을 하라고도 요구했다. 

    장동혁 “외부의 적 50명보다 내부의 적 1명이 더 위험하다”고도 했다. 

    탄핵반대 투쟁에 함께 참여한 장외 애국시민들에 대한 강력한 동지적 연대의식도 숨기지 않았다.

    국힘 내 탄핵세력의 핵심인 한동훈 세력과 가장 각을 세운 후보들이 바로 장동혁 김민수 두 후보였다. 

    이런 스탠스는 윤 대통령 탄핵이 부당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다수 당원들과 자유우파 국민들, 여론주도층에서 두 사람에 대한 호의적 평가를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⑤ 조중동(올드 미디어)-좌익 합작 프레임 꺽었다

    또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은 좌익매체들은 물론 조선-동아-중앙일보와 그 계열 종편 등 소위《조중동》으로 불리는 제도권 올드 미디어-레거시 미디어의 왜곡된 프레임에 전혀 휘둘리지 않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솔직히 지금까지 현재의 국힘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비좌파 계열 정당은 소위 조중동 프레임 을 의식하고 그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급급했다. 

    조중동 등 제도권 언론 은 좌익 정치세력에 대해서는 눈치를 보면서, 국힘 계열 정당에는 자신들이 군림하고 좌지우지하려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조중동 등이 선호한 유형의 국힘 계열 정치인은 선명한 자유우파 투사들이 아니라 이준석 한동훈 김종인 윤희숙 같은 유형의 오히려 민주당에 더 가까운 정치인들이었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탄핵가담 세력의 일원인 좌익매체들과 조중동 은 장동혁 김문수 김민수 같은 후보들보다는 조경태 안철수 김근식 류의 후보들을 은근히 혹은 노골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동혁 김문수 후보가 당대표 결선에 진출하고 조경태 안철수 가 탈락한 국힘 본경선 후 좌익 매체들은 물론《조중동》도 일제히 사설 등을 통해 “국힘이 민심을 모르고 있다” 는 식의 일방적이고 자유우파 시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주장을 쏟아낸 것은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장동혁과 김민수는 좌익 언론매체나 조중동 등 제도권 올드미디어의 프레임에 영합하려고 하는 행태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대신 두 사람에게 큰 원군이 된 것은 자유우파 성향 유튜브 채널들과 인터넷 매체들, 각종 SNS 등 이른바 뉴 미디어였다.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선거가 끝난 뒤 당원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와 함께 유튜브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 뉴미디어가 자신들의 선전(善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한 것도 바로 이 점을 지적한 것이다.

    투사용 자유우파 정치인을 홀대하는 기존의 신문과 방송 등 소위 올드 미디어-레거시 미디어 의 철저한 외면과 냉대 속에서도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자유우파 성향 유튜브와 인터넷매체, SNS 등을 중심으로 하는 한 뉴 미디어의 지원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성공시켰다는 점은, 한국 우파 정치권과 미디어 관계에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보여준다.




    ⑥우파 정치리더 세대교체 시작됐다 

    장동혁 김민수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현저하게 대중연설과 인터뷰 능력이 돋보인 점도 공통점이다. 

    실제로 이번 전당대회 기간 중 각 지방을 돌면서 실시된 합동연설회에서 보여준 장동혁 김민수 두 사람의 대중연설은 엄청나게 많은 당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장동혁과 김민수의 급부상은 한국의 주류 우파정당 또는 비좌파정당의 세대교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1969년생으로 올해 56세다. 

    결선 투표 경쟁자였던 김문수 후보가 1951년생으로 올해 74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세대교체를 실감할 수 있다. 

    또 김민수 최고위원은 1978년생으로 올해 47세다. 

    국힘 최고위원 중 청년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가장 젊은 최고위원이다. 

    게다가 두 사람은 현재 각종 정치현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국의 정통 자유우파 시민들과 상당부분 일치하기 때문에, 최고위 안에서도 소위《케미》가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 조중동 프레임 전쟁 지속될 것, 끝까지 버텨내길!

    좌익매체들이나 소위 조중동 등 탄핵세력은 이번 국힘 전당대회에서 드러난 도도한 민심을 읽지 못하고 그 결과를 깎아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많은 자유우파 시민들은 오히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정권 과 정면에서 맞서 싸우는 제1야당의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다. 

    《장동혁 체제》하의 국민의힘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소망한다.



권순활 객원 칼럼니스트 / 권순활TV 대표 /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