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싸우는 야당" … 대여투쟁 예고지명직 최고위원 등 "기계적 탕평 없다""전한길 징계 유감 … 뒤집을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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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6일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하며 단일대오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장 대표는 당내 분열을 일으키면 결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당대표 결선투표에서 22만302표(50.27%)를 얻었다. 장 대표와 함께 결선에 오른 김문수 후보는 이보다 2367표 못 미친 21만7935표(49.73%)에 그쳤다.
장 대표는 당대표 선출 직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일대오로 뭉쳐서 제대로 싸우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원내 107명이 하나로 뭉쳐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단일대오에서 이탈하고 내부총질하는 분들과 당론을 어기고,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선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한 '찬탄(탄핵찬성)파'를 겨냥해 향후 내부 총질에 나설 경우 축출에 나서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그는 "시민들과 힘 모으는 과정에서 장애가 되고 방해가 되면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금도 일관된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 대표는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접견 제한이 해제됐는지 확인해봐야겠다"며 "전당대회 기간 중 국민들께 약속드린 건 특별한 사정 변화가 생겨서 지킬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지키겠다"고 말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등 당직 인선 기준은 실질적 능력이라고 짚었다. 그는 "특별히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제가 약속한 것을 구현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을 중심으로 인사하고 기계적 탕평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에 대해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경고'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징계 취소에는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윤리위원회 결정이기에 다소 불합리한 점이 있다고 해도 뒤집을 생각은 없다"며 "윤리위가 징계를 하려면 그날 같은 행동을 했던 모든 사람을 징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지지를 보낸 보수 유튜버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장 대표는 "당원들이 압도적 지지를 보내줬는데, 그건 많은 보수 유튜버가 당원들에게 왜 장동혁이 돼야 하는지에 대해 거의 예외없이 한목소리로 지지를 보내줬기 때문"이라며 "당대표가 된 것은 당원들의 승리"라고 밝혔다.

황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