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뉴데일리에 공식 답변 전해"매년 8월 유지·관리 및 수리 위해 문 닫는다"
  • ▲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조슈아 킴 대령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공식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Blair House)에 숙박하지 않는 것을 두고 야권에서 비판이 제기됐지만, 블레어하우스는 매년 8월 정기적으로 문을 닫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무부가 매해 8월마다 시설 수리를 위해 이곳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공식 답변했는데, 블레어하우스를 둔 이 대통령 '퇴짜 논란'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26일 뉴데일리는 미국 블레어하우스에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 동안 이곳에 머물지 못한 이유에 대해 문의했다. 블레어 하우스 측은 "미국 국무부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이후 블레어하우스는 "국무부 대변인이 전한 정보"라면서 "블레어하우스는 매년 8월마다 유지·관리 및 수리를 위해 문을 닫는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4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2박 3일 방미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공식 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으로 블레어하우스가 아닌 워싱턴DC에 위치한 다른 호텔에서 묵고 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홀대 논란을 제기해 왔다. 같은 공식 실무 방문 격으로 방미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 실무방문‘(Working Visit)이었던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은 모두 블레어하우스에 숙박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이 현재 블레어하우스가 공사 중인 관계로 호텔에 숙박하게 됐다고 설명했지만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다만 블레어하우스 논란 이외에 다른 의전 형태를 두고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항 영접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전날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내릴 당시 미국 국무부 소속 애비게일 존스 부의전장이 의전장 대행 자격으로 공항 영접을 나온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왔다.

    국무부에는 정상회담 등을 총괄하는 의전국(Office of the Chief of Protocol)이 있다. 그곳의 대표인 의전장이 외국 정상을 맞이하는 게 일반적이다. 트럼프 1기 때 재무부 차관보를 지냈던 모니카 크롤리가 지난 5월 새 의전장으로 취임한 상황이다. 

    외교부는 "미국이 우리 쪽에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면서 "2018년 5월과 2017년 6월 (문재인 전 대통령 방미 당시) 미국 의전장이 아닌 의전장 대리가 공항 영접을 나온 사례가 있다"고 했다. 

오승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