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오벌오피스서 소인수회담 진행李 "세계사적 피스메이커 역할 해달라"트럼프 "韓 지도자와 함께 협력할 것"
-
-
-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를 위한 피스메이커(평화의 중재자)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oval office)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세계 지도자 중에 전 세계의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실제 성과를 낸 건 처음"이라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여러 곳에서의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로 휴전하고 평화가 찾아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 달라"며 "김정은 위원장도 만나고,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주시고 세계사적인 피스메이커 역할을 꼭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한반도 관계가 매우 안정적이었는데 그 후 대통령께서 미국 정치에서 잠깐 물러선 사이에 북한이 미사일도 많이 개발했고 핵폭탄도 많이 늘어났다. 진척된 것 없이 한반도 상황이 정말 많이 나빠졌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 김여정이 미국과 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특별한 관계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한국의 지도자를 경험했고, 지금 대통령의 접근법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며 "남북 관계에 있어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한국의 지도자와 함께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남을 요청하자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