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면회는 가능 … 다만 '잘했다'는 식 해석 곤란""계엄은 명백히 잘못 … 새 지도부 사과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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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13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5.08.13. ⓒ(대전=서성진 기자)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우재준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당내 여론에 대해 '연민의 정은 현실'이라며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동시에 비상계엄 옹호 발언이나 '윤 어게인' 주장과 같은 극단적 움직임에는 지도부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우 당선자는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찬탄이 25%, 반탄이 35%, 화합해야 한다는 분들이 한 40% 정도 또는 그 이상 된다고 느꼈다"며 "중간지대가 가장 많았기에 제가 당선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본인의 당선 배경을 '화합'이라는 기조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당대표 결선 투표와 관련해서는 '찬탄' 지지층이 어느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그는 "화합 메시지를 내는 사람이 더 유리할 것"이라며 찬탄 강경 성향의 장동혁 후보보다는 상대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찬탄파 표심의 일부를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전당대회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우리 당원들이 많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따라서 그런 마음을 존중해 줄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치소에 구속된 윤 전 대통령 인권문제, 건강문제 등에 당이 어느 정도 배려하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며 감정적 지지를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면회를 추진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서 면회 가겠다는 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 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것이 마치 '대통령 잘못은 없었다' '계엄을 잘했다' '국민의힘이 반성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해석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연민은 연민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 의원은 오는 26일 선출될 새 당대표가 계엄 논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비상계엄은 잘못됐다는 것을 국민에게 한 번 더 명확하게 설명드리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도부 전체가 계엄선포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