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K리그1 27라운드서 울산에 3-2 승리린가드 경고 누적으로 결장린가드 없이 최준, 조영욱, 황도윤 연속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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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가드가 빠진 상황에서 서울은 울산에 3-2 승리를 거뒀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의 '에이스'이자 '캡틴' 제시 린가드가 빠졌다. 경고가 누적됐기 때문이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1 27라운드 울산HD전. 중요한 경기에 린가드의 공백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린가드는 시즌 7골로 서울 득점 1위다. 또 그라운드에서 그의 존재감은 따라올 자 없다.
지난 26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에 2-6 참패를 당한 서울이다. 반전이 필요하다. 이번 경기까지 무너진다면 진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 이런 경기에서 린가드가 빠졌다.
경기 전 만난 김기동 서울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변수가 항상 생겼다. 울산전은 중요한 경기다. 린가드가 경고 누적으로 빠졌다. 린가드는 골도 넣지만 예측할 수 없는 패스를 넣어주는 선수다"며 근심을 드러냈다.
서울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건 울산의 '괴물 공격수' 말컹 역시 빠졌다는 것. 말컹은 작은 부상으로 이번 경기 쉬어 가기로 했다. 사타구니가 불편한 말컹을 무리시키지 않기로 했다.
경기가 시작됐고, 서울은 초반부터 린가드의 공백을 느끼지 못했다. 때때로 '에이스'가 빠진 경기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팀은 더 단단해지고, 한 단계 발전한다. 이날 서울이 그랬다.
전반 이른 시간, 전반 6분 서울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최준이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울산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울산도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22분 박스 오른쪽에서 고승범이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승부는 원점이 됐다.
이후 두 팀의 분위기는 달랐다. 서울은 여전히 린가드의 공백을 느끼지 못했고, 울산은 말컹의 공백을 여실히 느껴야 했다.
서울은 전반 31분 조영욱의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2-1로 만들었고, 전반 38분 황도윤의 오른발 슈팅으로 3-1로 달아났다. 반면 울산은 변변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말컹이 그리웠던 전반전이었다.
후반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점유율을 높여가며 서울을 조여온 울산. 조금씩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살아났다. 후반 중반, 종반에는 일방적으로 점유율을 가져왔다. 하지만 마지막 세밀함이 부족했다. 마지막 한방이 없었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이 돼서야 1골을 만회할 수 있었다. 에릭이 문전에서 골을 밀어 넣었다. 만회골 이후 더 이상 시간이 없었다. 결국 울산은 2-3으로 졌다. 2연패를 당했다. 승점 34점, 8위에 머물렀다.
반면 5위 서울은 승점 40점을 쌓으며 상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린가드 없이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상암=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