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연설"변화 따라 정책 기조 조정 필요""관세 영향, 비교적 단기간에 지속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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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50624 로이터=연합뉴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정책 입장을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각)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에서 "정책이 제한적인 영역에 있고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그동안 물가 상승 위험 억제에 집중해 온 연준이 앞으로는 고용 둔화 위험에 보다 무게를 두는 쪽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최근 노동시장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은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노동 수요-공급이 모두 현저히 둔화하며 나타난 기묘한 균형 상태"라면서 "이 같은 이례적인 상황은 고용시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이런 위험이 구체화한다면 급격한 해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노동시장 둔화 조짐으로는 1일 발표된 7월 고용 보고서를 언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줄었고, 5~6월 고용 규모 역시 대폭 하향 조정됐다.
다만 파월 의장은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일회성이란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면서도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오래 지속하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역학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평가하고 관리해야 할 위험"이라면서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데 더욱 신중히 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성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