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 대통령 멘토' 신평, 접견 내용 전달
  •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서성진 기자

    김건희 여사가 구치소 면담 과정에서 '남편이 오죽했으면 계엄을 했겠냐'는 입장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20일 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19일 본 김 여사는 엄청 말라 있었다. 수의 밑에 드러난 팔목하고 손을 보니 뼈밖에 보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변호사는 "손 자체가 엑스레이 사진에서 나오는 뼈처럼 그렇게 돼 있더라"며 "아마 몸무게가 40㎏도 안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혹시 계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나"고 묻자 신 변호사는 "'오죽했으면 우리 남편이 계엄을 했겠나'라는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김 여사가 이 모든 것이 한동훈 전 대표 때문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신 변호사는 "그렇다. 한동훈 씨가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윤석열 체제를 뒤엎고 자기가 실권을 차지하겠다는 쿠데타를 계획했다. 따라서 모든 것이 한동훈에게서 연유한 것이라는 데 김 여사나 저나 생각이 같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김 여사가 '한동훈이 배신하지 않았다면 그의 앞길에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서 무한한 영광이 무엇인지에 대해 "김 여사는 '한동훈이 배신하지 않았으면 무엇이든 자기가 다 차지할 수 있었지 않았나'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남편에게 '끝까지 버텨 달라' '사람을 키우라는 말을 꼭 전해 달라'고 했다"면서 김 여사가 남편의 재기를 믿고 있다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