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정청래 추석 전 완수'에 엇박자문대림 "정청래, 약속 지키기 위해 나갈 것"
  • ▲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검찰개혁 입법 시점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추석 전 완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원내 지도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정 대표가 '추석 전 검찰개혁'을 공언한 것과 관련 "정치적인 발언 메시지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기를 못 박아서 말한 건 그만큼 차질 없이 검찰개혁을 진행하겠다는 취지로 보면 좋을 것 같다"며 "입법이 완료되는 것은 좀 더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기국회 안에는 검찰개혁에 대한 입법도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중하게 다양한 얘기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기국회 종료 시기는 올해 12월로 연말까지 입법을 마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검찰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당 검찰 정상화 특별위원회 원장인 민형배 의원도 지난 6일 "정 대표 말씀대로 추석 밥상에 검찰청 폐지를 올려드리겠다"고 호응했다.

    문대림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검찰개혁 속도 조절 가능성에 대해 "정 대표는 추석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거침없이 나갈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검찰개혁 당정협의회 도중 나와 추석 전 입법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러려고 한다"며 "대표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이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