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 1세트 0-5 뒤진 상황에서 기권 선언이번 승리로 알카라스 역대 전적 9승 5패로 우위"이런 경기를 바란 것이 아니었다"
  • ▲ 알카라스가 신네르에 기권승을 거두며 신시내티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연합뉴스 제공

    세계 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 단식 정상에 올랐다.

    세계 1위와 2위의 맞대결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경기는 허무하게 끝났다. 알카라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신네르에게 1세트 게임 스코어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신네르는 경기 시작 23분 만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기권했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7월 윔블던 결승에서 신네르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알카라스는 신네르와 역대 전적에서도 9승 5패로 우위를 점했다. 

    올해 6번째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알카라스는 ATP 1000 대회 단식에서 8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는 현역 선수 중에서는 40번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다음으로 많은 우승 횟수다. ATP 1000 대회는 4대 메이저 바로 아래 등급에 해당한다.

    우승 후 알카라스는 "이런 경기를 바란 것이 아니었다. 신네르가 빨리 회복해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