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개입·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집중 추궁 … "모른다·기억 안 난다" '집사 게이트' 김예성·'건진법사' 전성배도 동시 소환 … 대질신문은 없어
-
-
- ▲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데일리 DB
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 이후 두 번째로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2분까지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주요 조사 대상은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조사에서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일부 질문에 대해서는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된 뒤 14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앞선 1차 조사에서 공천 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으며, 이번 조사에서도 공천 및 선거 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나눠 심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 외에도 '집사 게이트'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예성씨와 이른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각각 횡령 혐의와 청탁·명품 수수 의혹 등을 조사했다. 다만 김 여사와의 대질신문은 진행되지 않았다.
특검은 김 여사가 전씨를 통해 각종 청탁을 받은 정황,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 사업가 서모씨로부터 고가의 명품을 수수했다는 의혹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검은 이르면 이번 주 김 여사를 다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