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석수, 마음 같아선 '0' 돼야""극우 정당화된 국힘 한 번 더 심판해야"
  •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서성진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8일 국민의힘에 대해 "의석 수를 반 이상 줄이는 게 목표이며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뒤 첫 공식 일정에서 '제1야당 궤멸'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향후 정치적 역할을 묻는 말에 "정치적으로는 현재 여전히 윤석열과 단절하지 못하고 윤석열을 비호하는 극우 정당화된 국민의힘을 정치적으로 한 번 더 심판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내란을 거치고 윤석열 파면을 거친 뒤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준 모습은 정상 집단이 아니라고 본다. 여전히 자체 정화 능력을 잃었다"며 "국민의힘 안에 내란 관련자가 몇 명 있는지는 특검 수사 영역이고 정치인으로서 향후 내년 지방선거, 총선을 통해 국민의힘을 지금보다 반 이상 줄여야 한다. 마음 같아선 0이 돼야 한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현실적 관계를 생각했을 때 국민의힘 현재 의석 수, 세력 수를 반 이상으로 줄여야 하는 게 목표"라며 "그게 이뤄져야 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조 전 대표 사면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당연히 감수하고 있다. 왜 비판하는지도 안다"며 "제가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밝히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2030세대가 저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의 사면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일정한 기여를 했다면 그 점을 충분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활동을 통해 입증하겠다. 말이 뭐 중요한가"라고 했다.

    앞서 조 전 대표는 이날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방선거가 될지 국회의원 재·보선이 될지 판단하긴 이르지만 정치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