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명, 2차 토론회서 격돌김문수,"특검 대응 안이했다" 장동혁 공격장동혁, "대선 단일화 의지 있었나" 김문수 맹공안철수·조경태는 "계엄은 범죄…尹 죗값 치러야"이재명 정부에 대해선 "잘한 게 없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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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김문수·조경태· 안철수·장동혁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17일 2차 TV 토론회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당의 특검 수사 대응 방식과 쇄신 방안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김문수·장동혁·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2차 토론회에 참석해 현재 당 상황을 되짚고 향후 혁신 방안 등을 피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탄'(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내부 단결을 강조하며 당 분열을 초래하고 있는 특검 수사에 일부 후보와 당내 세력들이 동조하고 있다고 공세를 펼치며 전통 지지층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과거와의 단절과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과 계엄 옹호 세력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가장 강력한 경쟁 후보로 꼽히고 있는 장 후보를 향해 "저는 당사에서 오늘(17일)까지 5일째 철야 농성을 하고 있는데 장 후보는 지금 제대로 싸우고 있느냐"며 특검 수사에 대한 안일한 대응을 문제 삼았다.
이에 장 후보는 "나름의 방식 대로 (특검 수사에 대응해)싸우고 있다"고 반박한 뒤 "대선 경선 때 (김 후보와)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가 결국 되지 않았는데 단일화 의사가 있었던 것이냐"고 단일화 실패 책임을 따져 물었다.
안 후보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구속이 억울한 일이냐"며 "(김 후보는)계엄으로 죽거나 다친 사람이 없다고 했는데 범죄 미수를 범죄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조 후보도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 자체가 내란 동조 세력"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우리 당에 얼마나 많은 해악을 끼쳤는데 장 후보는 젊은 정치인이 왜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않느냐"고 공세를 펼쳤다.
4명의 후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계엄과 탄핵 등을 둘러싼 이슈에서는 상반된 입장을 피력하며 열띤 공방을 벌였지만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한 것이 없다"며 뜻을 함께 했다.
김 후보는 "5개 재판을 받던 범죄자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자마자 본인 재판을 모두 중단시켰다"며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일"이라고 맹공했다.
장 후보도 "민주노총 핵심 인사를 고용노동부 장관에 앉히고 전교조 핵심 인사를 교육부장관에 앉히려 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장관급 인선 문제를 지적했다.
안 후보는 "조국과 윤미향을 풀어준 8·15 사면은 국민을 우습게 본 처사"라고 지적했고, 조 후보도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국민은 정의와 공정이 무너졌다고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오는 19일 마지막 토론회에서 다시 맞붙게 된다. 국민의힘은 20일부터 이틀 간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2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으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6일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확정한다.
정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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