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유재성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뉴데일리 DB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1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이 위원장이 최 위원장을 모욕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측은 지난 6월 최 위원장이 MBC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을 '관종' '하수인' '극우 여전사' '뇌 구조 이상' 등으로 표현했다며 "모욕적 감정의 표출을 통해 명예와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지난 11일에는 신정훈 행안위원장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이 위원장은 신 위원장이 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유 대행에게 이 위원장에 대한 신속수사를 요구한 것을 문제삼았다. 경찰청장은 개별사건에 대한 지휘·감독권이 없는데 신 위원장이 질의권을 남용해 유 대행에게 개별사건 수사를 지시하도록 하게했다는 취지다. 

    신 위원장은 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유 대행에게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강제수사하고 필요하다면 구속수사도 불사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대행은 "신속하게 수사하도록 국수본에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측은 지난해 7월 이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했고 대전 유성경찰서는 지난달 5일과 19일 이 위원장을 두차례 불러 조사했다.
김동우 기자